나는 이곳저곳 수술을 많이 받았다.
20대 초 갑상선암으로 전절제술을 했었고 그 후 5년 뒤 림프전이로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30대 초 교통사고로 인해 치골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고 그 사고로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때의 사고로 치골은 부서지고 항문직전까지 찢어졌었다.
부서진 치골을 고정했던 플레이트와 스크류 제거를 위해 또한 번 수술을 했었다.
그 결과 제왕절개수술 시 들어가는 절개 위치보다는 조금 더 아래쪽이지만 약 13cm 정도의 흉터를 가지고 있다. 그때 병원에서 들었던 얘기는 염증과 유착으로 추후 제왕절개수술은 조금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
그래서 처음 자궁 근종 진단을 받았을때 걱정이 앞섰다.
몸에 흉터 더 생기는것은 괜찮으나 수술이 가능할까? 수술도중 문제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알아봤던 게 자궁근종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 시술.
고생해서[하이푸] 시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술받은 자궁근종은 어느 정도 작아진 뒤 정체되었다. 그러면서 기존 근종을 둘러싸고 또다시 새로 발생한 자궁근종
하이푸시술받았던 자궁근종과 둘러싼 새로 자란 근종 때문에 복부압박으로 늘 불편했다. 화장실을 자주 갔고 시원하게 볼일을 볼 수 없었고 허리까지 아팠다.
지긋지긋한 자궁근종을 다 떼어내고 싶어서 개복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다니는 병원은 복강경이나 하이푸 시술을 진행하는 강남의 모 산부인과였고,
그곳에서는 계속해서 나에게 하이푸만 권했었다. 아니.. 기존 하이푸 시술받았던 것도 깨끗하게 해결이 안 되었는데 무작정 하이푸만 권하다니.. 이외에 여러 가지 의료진에게 실망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차피 병원을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서울성모병원!
이곳은 예전부터 갑상선 때문에 다니 던 곳으로 이곳저곳 다니기 싫어서 결정했다. 단순한 이유..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전원 결정!
그렇다면 필요한 서류는 뭐가 있을까?
[대학병원 전원에 필요한 서류]
진료의뢰서
다니던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 영상 CD
약 한 달 후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진료일에 맞춰 진료의뢰서와 영상 CD를 가지고 방문했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바로 3층에 위치한 산부인과롤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CD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는 곳은 병원 1층 내부 진입 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를 헷갈리게 하는 하나..
기둥 쪽에 보니 셀프로 영상 CD를 등록하는 기계가 있었는데.. 그 앞으로 초진 방문자들 등록하는 곳이 또 있었다. 산부인과는 초진이긴 한데.. 어디로 가야 하니 나는..
그래서 옆에 계신 안내를 도와주시는 수녀님께 여쭤보니 번호표를 뽑고 등록을 하면 된다고 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엥? 접수를 도와주시던 분께서 나는 기존에 서울성모병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뒤 CD영상등록기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그러면 좀 더 빠르게 접수를 마칠 수 있었을 텐데 ㅎㅎ 수녀님도 헷갈리셨나 보다.
번호표를 뽑고 등록하시는 분들은 서울성모병원을 완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미 있는 환자등록증카드를 하나 더 주시더라..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영상만 등록을 하고 진료의뢰서는 산부인과 진료를 보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등록을 마친 후 3층 산부인과로 이동을 했고 접수를 하고 간단한 초진기록서를 작성하고 또다시 대기

안내해 주시는 대기의자에 앉아있으면 순서대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고 또다시 진료실로 이동해 대기.
생각보다 대기가 너무 많아.. 휴..
두근두근 드디어 교수님 진료보기!
최대한 자궁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다. 근데 솔직한 심정으로 다 떼버리고 싶은 것도 사실..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사실 그렇다면 수술이 훨씬 간다 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궁조직은 두고 근종만 쏙 제거해 달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 거기에 난 사이즈도 크고..
로봇수술을 할지.. 개복으로 자궁절제를 할지.. 개복으로 자궁근종만 제거하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보라고 하셨고 기존 하이푸시술로 치료받았던 근종크기와 현재 자라고 있는 근종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MRI를 찍어 본 후 최종 결종하시자고 말씀!
그래서 결국 이날은 MRI 검사 예약만 하고 귀가!
검사를 예약을 하던 중 안내해 주시던 간호사선생님께서 왜 하이푸 시술을 하셨냐고 하셨다. 최근 들어 하이푸 시술을 많이들 하시는데 결국은 후회하며 나처럼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최근해는 하이푸시술 중 자궁이 찢어져 내원 환자 분도 있다고 했다.
하이푸시술을 추천하는 많은 병원에서는 장점들만 나열할 뿐 위험성에 대해서는 크게 설명해 주진 않는다. 나 또한 하이푸시술이 갖는 장점만 보고 결정을 했었으니까..
하이푸 시술은 솔직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부르는 게 값이다. 치료비가 적지 않다. 그걸 실비로 받을 수 있다는 이름하에 병원에서는 그냥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어찌 됐든 자궁근종 하이푸시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장점만 볼 것이 아니라 부작용 후유증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고 나의 몸상태와 근종 크기나 위치등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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