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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건강기록

위고비 중단 후 한 달, 식욕과 체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by 비기플 2026. 8. 26.

위고비를 중단하고 한 달 정도가 지났다.

맞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끊은 뒤가 궁금했다.

 

식욕이 바로 돌아오는지, 빠졌던 체중이 금방 다시 찌는지, 맞으면서 생겼던 불편함은 언제쯤 좋아지는지.

나 역시 중단하기 전 가장 걱정했던 건 요요였다.

현재까지 한 달 정도 지켜본 결과를 먼저 말하면,

식욕에는 확실히 변화가 생겼고 체중계 숫자도 조금 올라왔다.

 

위고비 0.25부터 1.7까지

 

그렇다고 중단하자마자 모든 게 예전으로 돌아온 건 아니었다.

위고비 중단 후 한 달 동안 실제로 달라진 것들을 정리해 본다.

 

배고픔보다 먼저 돌아온 건 식탐

중단하면 배가 엄청 고파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난 현재까지는 배고픔 자체가 아주 심해지지는 않았다.

확실히 이전보다 배고픈 느낌은 생겼지만 참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대신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식탐이다.

 

위고비를 사용할 때는 배가 차면 음식이 남아 있어도 별로 아쉽지 않았다.

중단하고 나서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맛있는 게 생각나고, 뭔가 먹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내 경우에는 '배가 고프다'와 '먹고 싶다'가 꽤 다르다는 걸 중단하고 나서 더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체중을 유지하려면 배고픔보다 오히려 다시 돌아오는 식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위고비 후 천천히 감량중

체중계 숫자는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중단 전 가장 낮았던 체중은 61kg대였다.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체중은 63.8kg.

숫자로만 보면 약 2kg 정도 올라왔다.

 

그렇다고 한 달 만에 지방이 2kg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최근 들어 몸이 붓는 느낌도 다시 심해졌기 때문이다.

 

원래 다리와 발목이 잘 붓는 편인데 한동안 거의 느끼지 못했던 붓기가 최근 다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수분 변화나 식사량 등 체중계 숫자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 달 만에 2kg 요요가 왔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체중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는 중이다.

앞으로 몇 달간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용량 줄여서 맞기

중단하고 오히려 좋아진 것도 있었다

체중이 올라가는 건 반갑지 않지만 끊고 나서 좋아진 부분도 분명히 있다.

 

가장 먼저 체감한 건 위장 상태다.

사용 후반에는 적은 양을 먹어도 심하게 체하는 느낌이 있었고 가끔 구토를 하기도 했다.

특히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올라오던 불쾌한 냄새가 꽤 힘들었다.

중단 후에는 이런 증상들이 많이 좋아졌다.

 

구토도 없어졌고 심했던 체기도 거의 사라졌다.

반면 변비는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위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고, 알려진 이상반응에도 구역·구토·변비·소화불량·트림·위식도역류 같은 위장관 증상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사용 중 위장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단순히 참기보다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위고비를 끊으면 정말 요요가 올까?

중단을 고민하면서 가장 많이 찾아봤던 것도 요요였다.

실제로 세마글루티드 중단 이후 체중 변화를 추적한 연구가 있다.

 

STEP 1 임상시험의 연장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티드 2.4mg 치료를 중단한 참가자들이 이후 1년 동안 이전에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를 평균적으로 다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결과를 '위고비를 끊으면 누구나 빠진 체중의 3분의 2가 다시 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적인 변화이고 개인의 식사, 활동량, 체중 변화와 생활습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약을 중단하면 체중 유지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중단 한 달 만에 식탐이 돌아오고 체중계 숫자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이 부분을 체감하고 있다.

 

천천히 줄이면 요요가 덜할까?

나도 중단하기 전에 이 부분을 고민했다.

갑자기 끊는 것보다 용량이나 간격을 천천히 줄여가면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걸 조금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용량을 낮추고 투여 간격도 길게 두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당시 내가 생각해서 선택했던 방법이다.

위고비는 기본적으로 주 1회 투여하도록 허가된 약이고, 임의로 용량이나 투여 간격을 조절하는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도 없다.

 

단백질 위주 식단

 

특히 중단 방법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면 개인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맞다.

결과적으로 내 경우에도 이렇게 천천히 줄였다고 해서 체중 상승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었다.

 

중단 후에는 체중보다 이것부터 기록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체중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중단해 보니 체중 하나만 보는 것보다 몇 가지를 같이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내가 체크하는 건 크게 네 가지다.

체중 변화
배고픔 정도
식탐과 먹는 양
배변과 위장 상태

 

특히 체중은 하루 이틀 숫자에 신경 쓰기보다 일정한 간격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하루 사이에도 수분이나 식사량에 따라 체중은 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ㅋㅋ

약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식탐이 줄어드는 도움을 받았다면 이제는 그 자리를 생활습관으로 채워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위고비 중단 한 달, 현재까지의 결론

중단 한 달 만에 심한 요요가 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변화는 분명히 느껴진다.

 

배고픔은 조금 돌아왔고 식탐은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체중계 숫자도 최저 체중보다 올라가기 시작했다.

반대로 사용하면서 힘들었던 구토와 심한 체기, 불쾌한 위장 증상은 많이 좋아졌다.

 

결국 위고비를 끊는 순간 모든 효과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감량했던 상태가 저절로 유지되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으로서는 '요요가 왔다, 안 왔다'를 판단하기엔 한 달은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3개월까지 기록해 볼 생각이다.

그때 체중과 식욕이 어느 정도까지 변했는지 다시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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