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자궁근종 개복술을 위해 4박 5일 동안 서울성모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입원하기 전날 부랴부랴 짐 싸기 돌입!
실제로 꼭 필요했다고 느꼈던 것들과 굳이 챙겨갈 필요 없던 것들에 대해 끄적여보기.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개복술_ 입원준비물
복대
수술을 마친 후 다음날부터 착용을 했다. 병원에서 미리 알려줬던 준비물로 서울성모병원 지하 의료기기상가에서 구입이 가능하나 조금 비싼 관계로 병원에서 안내해 준 같은 회사/디자인 제품으로 인터넷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사용해 본 결과 병원에서 안내해 준 제품이 뭐 특별한 기능을 추가로 가지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술부위를 전체적으로 압박해 줄 수 있는 일반적인 복대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압박스타킹
복대와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준비해 오라고 했던 스타킹으로 허벅지까지 오는 길이 역시 서울성모병원 지하 의료기기상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압박스타킹의 경우 수술당일 아침에 미리 착용을 하고 수술실로 이동하게 된다. 수술 끝나고 나와서는 바로 벗어도 된다고 하셔서 빼고 있었음!
복대와 압박스타킹의 경우 미리 구입해 가도 되고 입원당일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둘 다 인터넷이 좀 더 저렴.
마스크
병실 내 내 자리에서는 커튼을 치고 머물기 때문에 보호자랑 같이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있었지만 병원 내에서 이동 시, 심지어 수술실로 이동시에도 마스크는 필수 착용해야 한다. 여유분 몇 장 더 챙기길 추천
텀블러 / 빨대 / 뽀로로보리차
일단 빨대는 길고 구부러지는 것으로 챙기도록 하자! 수술을 마치고 입원실 올라와 1시간 후부터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누워서 간단하게 목을 축일수 있는 정도로 구부러지는 빨대가 필수!!
많은 분들이 뽀로로보리차. 아가들이 먹는 그 입구... 음.. 설명불가 ㅋㅋ 암튼 그 보리차가 편하다고들 하셔서 가져갔으나 나한테는 영 쓸모없었다. 오히려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마시자니 물도 제대로 안 나오고 불편했었음 비추
구부러진 빨대를 이용해 물병에 꽂아서 먹는 게 제일 편했음!
위생백
5인실 병실에 쓰레기통은 입구 쪽이나 화장실 안에만 비치되어 있다. 간단한 쓰레기들을 바로바로 버리기 힘들어서 쓰레기봉투대용으로 챙겨가 알차게 사용했음!
쓰레기봉투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양말이나 속옷 같은 빨래를 담아 오기도 하고 나름 쏠쏠히 사용했다.
세면도구와 수건
환자인 나는 딱히 씻을 생각은 없지만 보호자인 신랑이 씻어야 하기도 하고, 머리에 기름이 많이 생기는 스타일이라 샴푸, 클렌징폼, 칫솔, 치약, 바디워시, 샤워타월을 챙겨갔지만 샤워는 할 일이 없었음! 나도 보호자도!
수건은 넉넉히 3장 정도 가져갔고 충분했다!
기초화장품과 드라이기 등
일단 수술당일에는 세안 후 스킨만 바르고 수술실로 가야 한다. 챙겨간 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다 챙겨갔다. 토너패드, 수분크림, 선크림, 립밤, 바디로션, 빗, 드라이기 ㅋㅋㅋ 어디 여행 가니
결론적으로 내가 사용했던 건 토너패드와 립밤, 바디로션! 이 세 가지는 야무지게 사용했다.
내가 수액을 맞았던 부위는 오른쪽 손목 안쪽혈관으로 손목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부위였기 때문에 세수는커녕 왼손으로 치카를 해야 하는 상황...
꼼꼼히 세안을 할 수 있던 게 아니라 선크림을 바를 수도 없었고 왼손 한 손으로 세안을 하다 보니 뭐 눈곱만 떼는 수준이랄까.. 그래서 토너패드만으로도 얼굴이 건조하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어차피 수술당일은 그 정도밖에 못하니까
립밤도 바디로션도 꼭 챙기시길.. 입술과 건조한 팔다리에 알차게 사용했다.
복용 중이던 약
갑상선암수술로 씬지로이드를 복용 중이었기 때문에 씬지로이드를 챙겼고, 클래라정 피임약을 챙겼다. 이 두 약 모두 서울성모병원에서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 약이었으나 챙겨감!
타 병원 처방약이나 복용 중인 입원설명을 들을 때 간호사님께 알려드려야 한다.
생리대
수술이 끝나고 나면 당분간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사람마다 출혈양은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진짜 없었던 것 같다. 다른 분들 보면 입는 생리대를 몇 번이고 가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음
혹시나 해서 입는 생리대와 대형생리대를 몇 개 챙겼다.
출혈은 수술당일 밤에 살짝 그 후 4-5일 정도 있었고 전체적인 양은 하루에 소형이나 중형생리대 3-4번 갈면 충분할 정도의 양이었다.
허나 입는 생리대가 그냥 편하니까 입원기간 동안은 입는 생리대를 잘 사용했다.
마이비데 / 물티슈 / 바디물티슈 / 티슈
머선 일이 거?ㅋ 티슈를 왜 이렇게 많이 챙겼나.. 이렇게까지 필요한가? 싶으시겠지만 당연히 이 정도로 필요하진 않다! 집에 굴러다니길래 넣다 보니 다 넣었다. 하핫
수술전날과 수술당일 새벽 두 차례 관장을 진행했는데 관장 후나 화장실 갈 때마다 마이비데를 잘 사용했다. 화장실을 많이 가다 보면 똥꼬가 아프니까 촉촉하고 도톰한 그리고 바로 버릴 수 있는 마이비데를 알차게 사용했다.
바디물티슈 같은 경우는 그냥 들고 갔는데 오히려 잘 가져왔다 싶었다. 제대로 씻지를 못하니 은근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일반티슈를 챙겼던 이유는 보통 전신마취 후 가래를 뱉어내는데 매번 물티슈 쓰기 아까울 것 같아 편하게 사용하려고 가져갔으나 한 장도 쓰지 않았다. 가래가 끓는데 시원하게 뱉어낼 수가 없다. 배가 아파서..
마이비데가 아니더라도 도톰한 물티슈, 바디물티슈 이렇게 두 종류만 챙겨갔어도 충분히 잘 사용했겠다 싶다.
보호자용 침구 + 추가이불
입원환자에게는 침구가 제공되지만 보호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보호자 이불제공은 안되지만 얇은 시트정도는 주시긴 한다. 겨울이기도 하고 어떨지 몰라 캠핑할 때 썼던 침낭과 베개를 챙겼다.
그리고 수술 끝나고 나면 체온이 많이 떨어져 따수운 이불이 필요해 추가로 내 이불도 챙겼다.
근데 결론은 세상 쓸데없는 짐이었다.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최저기온이 영상을 웃돌아 밤에도 춥지 않았다! 반전..
신랑도 답답한지 이불을 안 덮고 그냥 잤다. 긴바지에 반팔로 잘 지냈음! 입원 마지막날은 살짝 쌀쌀하긴 했지만 얇고 작은 담요로도 충분했다.
어찌댓든 보호자용 침구는 병원에서 제공되지 않으니 챙겨가야 함!
보조배터리 + 멀티탭
입원실 침대 머리맡 쪽에 간호사호출벨과 산소를 연결하는 곳에 2개? 정도 충전기를 꽂을 곳이 있었지만 충전기를 꽂은 채 폰을 사용하기엔 길이가 맞지 않기도 했고 신랑 쪽으로 길이가 많이 짧아 멀티탭이 아주 유용했다.
길이도 넉넉하고 한 번에 여러 코드 충전이 가능해서 굿!
신랑 쪽으로 멀티탭선 빼서 신랑이 사용하고 나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했다. 둘 다 있으면 좋을 듯!
노트북 + 아이패드 + 이어폰
일단 둘 중에 하나만 가져가자..ㅋㅋ 짐이다 짐
노트북 같은 경우는 가져간 게 아까워서 보수교육을 잠시 들었다. 전원 한번 켰나? 원래의 목적은 포스팅이었으나 그렇게 앉아있을 수 정도의 체력이 되지 않았다ㅠ
대신 아이패드는 넘나 잘 사용했다. 나도 잘 사용했지만 심심해하는 신랑이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나름 알차게 사용했다. 옛날 입원할 적엔 입원실마다 TV가 있었는데 없더라.. 매우 적막하고 심심했다.
거기서 아이패드는 한줄기 빗!
회복 중이시는 다른 환자분들을 위해 이어폰을 꽂는 건 당연한 매너!
슬리퍼
미끄러지지 않는 편한 슬리퍼를 챙기자!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신고 갔고 신랑은 버리려고 꺼내놨던 욕실슬리퍼를 챙겨갔다, 샤워실에서 발이라도 닦고 나올 때 물 잘 빠진 슬리퍼가 필요하니까 잊지 않고 챙기기!
가습기
건조함을 대비에 충전식 휴대용 가습기를 챙겨갔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
병실 안에서 가열식가전을 사용하면 안 되는데 거기에 가습기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내가 가져간 건 가열식 가습기는 아니긴 했지만 가습기를 틀정도로 건조함을 느끼지는 못해서 괜찮았다.
날씨가 더 추웠다면 아마 히터를 더 빵빵하게 틀었을 거고 그렇다면 건조함을 많이 느꼈을 것 같기는 하다. 꼭 가습기 아니더라도 물적신 수건사용도 있으니 꼭 챙길 필요는 없다.
아주 짐을 바리바리 싸갔는데 수술다음날 신랑이 안 쓰는 짐을 집에 한번 놓고 왔다. 추가로 가져갔던 이불과 침낭 가습기 등..
일반적으로 필요했고 잘 사용했던 것들은 이 정도!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입원준비 잘하시고 모두 건강하게 퇴원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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