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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궁근종 이야기_8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개복술로 입원하다/4박5일 입원 첫번째 이야기

by 비기플 2024. 1. 24.

드디어 적어보는 거대자궁근종 개복술 입원 이야기이다.

 

입원 당일 오전 10시 29분 서울성모병원 입원수속팀에서 전화가 왔다. 입원수속이 가능하니 2시 30분까지 병원으로 내원하라는 안내와 함께 간단한 준비물등을 안내받았다.

 

전날 미리 챙겨놓은 짐을 바리바리 들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출발!

 

주차를 마친 후 1층 입원수속/보호자등록창구로 향했다. 전에 사전 입원수속했던 곳 바로 옆에 있고 이곳에 환자등록카드나 신분증을 제출하면 된다.

 

서울성모병원-보호자등록창구
서울성모병원 보호자등록창구

 

환자 본인의 신분증 또는 등록카드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되니 잊지 말고 챙기자.

등록카드를 내밀면 보호자등록을 해주고 입원병동 출입을 할 수 있는 바코드가 찍힌 팔찌를 주신다. 엘리베이터 이용 시 수시로 보호자확인(등록팔찌)을 하니 잘 챙기고 다녀야 함!!

 

나중에 신랑은 핸드폰 뒷 케이스에 바코드가 보이게 넣어놓고 들고 다니면서 찍었다.

 

서울성모병원-병동으로
8층병동으로 이동하기위해 짝수층 엘레베이터 이용하기

 

내가 4박 5일 동안 입원할 병동은 서울성모병원 8층에 위치한 80 병동! 고로 짝수층이용이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주차도 짝수층에 해야 왔다 갔다 하기 쉽다.

 

8층원무과-찾아가기
8층 병동 원무과

 

1층에서 보호자등록 시 팔찌를 주면서 병동원무과로 가라고 안내를 받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데 엘리베이터가 6층에서 멈추는 게 아닌가.

 

그곳에서 수시로 환자와 보호자 1인만 이용하지는 팔찌를 확인하신다. 팔찌가 있는 분과 직원분들만 이용가능하다는 얘기!

 

8층으로 이동 후 좌우를 두리번거리면 쉽게 병동 원무과를 찾을 수 있다. 평일에 입원을 하는 경우에는 입원을 하는 각 해당층 원무과를 이용해 입원수속 마무리를 하게 되고 주말에 입원하는 경우에는 모두 1층에서 진행해 사람이 진짜 많았다.

 

나는 평일이니까 8층 병동 원무과로~

 

가서 환자 등록 카드를 내밀면 또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이제 진짜로 병동으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성모입원서울성모병원-병동-출입방법
등록카드와 병동 출입방법

 

코로나로에 인해 병문안이 금지되고 그에 따라 병동 출입제한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 1인에게만 팔찌가 부여되고 이 팔찌로 바코드를 찍고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다. 환자의 경우 팔목에 항상 하고 있으니 상관없었고, 보호자의 경우 교대가 가능하기도 했다. 굳이 팔찌로 안 하고 들고 다녀도 됨!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ㅎㅎ

 

서울성모병원-5인입원실
5인실 창가자리겟!

 

내가 4박 5일 동안 지냈던 5인실 창가자리! 자리는 선착순으로 ㅋㅋㅋ 가운데 자리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창가자리가 있어 창가에 짐을 놓고 넉넉히 쓸 수 있었다.

 

오른쪽에 위치한 개인장 안에 환자용 이불이 있었고 냉장고가 비치되어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편했다.

 

앉아서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간호사스테이션으로 나가 키와 몸무게를 잰다.

 

그러고는 자리에 있으면 간호사님이 오셔서 전반적인 입원안내사항을 설명해 주신다.

 


 

수술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매니큐어 여부 : 손발톱 모두 보여드려 확인!

-문신여부 : 화상의 위험으로 어느 부위에 있는지 색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셨다.

-헤어용품이나 화장여부 : 수술당일 이 모든 것은 금지이고 피부는 스킨정도만 가능하다.

-틀니나 보청기 렌즈 속옷 착용 여부 : 모든 것은 제거하고 가야 하고 수술당일 아침에 환자복이 아닌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속옷은 빼고 입으라고 안내를 받았다.

-금식 : 내일수술을 언제쯤 하게 될지는 정확히 몰랐으나 저녁 8시부터 물포함 금식을 안내받았다.

-준비물 잘 챙겼는지 : 복대는 수술 끝나고 나온 다음날 착용, 압박스타킹은 착용시간은 따로 안내해 주신다

- 관장과 피부준비 : 관장은 입원당일 저녁과 다음날 새벽 이렇게 두 번 진행하게 피부준비는 아래쪽 제모를 뜻한다. 저녁 7시 30분쯤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을 주셨다.

 

복용 중인 약은 있는지?

회진시간과 식사시간 안내

간단한 병실 에티켓 등 전반적으로 입원 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차근히 설명해 주셨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병동 투어를 나갔다. 샤워실위치와 배선실 정수기 위치등 전체적으로 둘러보기ㅋㅋ

 

샤워실은 보호자도 사용이 가능했고 사람이 없으면 들어가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안내표지판에는 장부 같은 것을 작성해야 된다고 적혀있었지만 따로 기재할 필요는 없다고 하심! 입원 기간 동안 샤워할 틈은 없었고 간신히 머리는 두 번 감았다.

 

5인 입원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환자분들만 이용이 가능하고 보호자는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보호자 화장실은 자동문을 나가 병동원무과 옆에 있는데 여자화장실은 장애인칸 포함 총 3칸이었다. 

 

그쪽에 TV 가있는 휴게실도 있고 자판기 정수기 환자식단선택하는 키오스크도 마련되어 있다.

 

다시 병실에서 빈둥대기!

 

항생제반응테스트와 채혈을 위해 간호사님께서 오셨고 채혈은 두 번 했다. 워낙에 혈관이 가늘기도 했지만 컨디션도 별로라서 좀 더 찾기 어려우셨을 것이다. 

 

정 안 되겠는지 원래 수술당일 새벽에 IV를.. 수액을 맞기로 했었는데 정맥전담팀 출근시간이랑 안 맞을 것 같다며 오늘 바로 맞자고 하셨다. 정맥전담팀은 각 병동을 돌며 혈관이 안 좋은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라인을 잡아주시는데 워낙 대기가 많아 부른다고 바로 오지는 않는다고 하셔서 대기 타고 있었다.

 

20G 카테터로 총 다섯 번 찔렸다...ㅋㅋㅋㅋㅋ 채혈까지 포함해서 7번ㅋㅋㅋ 입원한 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팔에 벌써 멍이 잔뜩..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쉬고 있지만 나는 16년 차 간호사다.. 라인을 너무 못 잡는다.. 그리고 신입간호사의 교육이 제대로 안된 게 너무 보였다.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기에, 나같이 거지 같은 혈관을 찌르는 당사자의 마음들도 편치 않다는 걸 알고, 그들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입 꾹 닫고 계속 팔을 내어드렸지만.. 후.. 구구절절 쓰자니 속상해서 못쓰겠고.. 어찌댓든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근데 또 간호사님들이 착하다 ㅋㅋㅋ그리고 친절하다!! 아가선생님들이니까 어쩔 수 없지 원래 누구든 처음은 있는 거니까...

라고 해놓고 퇴원까지 난 총 11번의 주사 찌름을 당하고 왔다ㅋㅋㅋㅋ 나중에는 그냥 대놓고 여기 하시면 되요라고 말씀드렸다.

 

성공하시고는 기뻐하며 나가심ㅋㅋ

 

쨋든 무사히 라인까지 잡았고  저녁밥을 먹고 후식까지 냠냠하고 나서 있다 보면 동의서를 받으러 오신다. 전신마취에 관한 내용과 혹시나 있을 출혈에 대비한 수혈동의서 무통주사동의서 등이었다.

 

저녁 7시 30분쯤 간호사스테이션 옆에 위치한 치료실에서 제모와 관장을 진행했다. 일반 침대와 다른 산부인과 체어에서 두 가지를 진행하는데.. 제모는 웬만하면 직접 하시길 추천드린다. 브라질리언 왁싱이 아니더라도 정면으로 봤을 때 보이는 부분만이라도 하고 가시는 것도 괜찮을 듯

 

그 이유는 제모를 이발기로 하시는데 누어서 하다 보니 떨어져 나온 털나부랭이들이 가랑이 사이사이 들어가고 화장실 갈 때마다 밀린 나부랭이들이 휴지에 같이 묻어남ㅋㅋㅋ

 

물론 샤워실 가서 간단하게 샤샤샥 씻어도 되긴 하지만 이발기로 미는 기분이 조금 언짢...ㅋㅋ수치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그랬다.

 

그러고는 왼편으로 돌아누워 응꼬관장을 진행했다. 아니 너무 불편한 산부인과 의자에서 관장을 하는거 아니냐고..

깜빡이 없이 관장이 진행된 나도 모르게 응꼬에 힘을 줘서... 관장액이 제대로 안 들어가고 난리난리.. 한 번이라도 화장실 가셔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갔다 옴.

 

사실 입원 하루 전부터 먹는 걸 살짝 줄였다. 관장하고 화장실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싶지 않아서;; 입원당일 나온 저녁도 대충 먹었다. 입맛도 없었기 때문에 배도 안 고프고..대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은 야무지게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관장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저녁에 한 관장으로 화장실 한번 다녀옴!

 

입원실내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부끄러워서.. 우르르쾅쾅소리가 날 수도 있으니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쪽으로 가길 다행!

 

내 엉덩이에 세상 그런 소리가 나다니.. 심상치 않은 소리가ㅋㅋㅋ

 

쨌든 관장까지 무사히 마치고 내일을 위해 일찌감치 누워 자려고 하는 순간 동의서를 또 받으러 오셨다. 하시는 말씀인즉

 

개복으로 근종을 제거하는 거라 수술을 마친 후 중환자실로 이동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동의서였다. 무조건적으로 가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상태가 안 좋아서 가는 건 아니고 개복을 하는 경우 좀 더 정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일반병실에서 그것을 위한 기계도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말씀

 

내 이 바닥에서의 짬밥이 있는데..(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마 맞을 듯ㅋ) 뒤늦게 동의서를 추가로 받으러 온 이유는 내 배때기가 유착이 심할 수 있어서 일 것이다. 

 

9년 전 교통사고로 치골이 아작 났고 그때 수술한 병원에서 제왕절개시 안쪽에 유착이 되어있어 가로절개는 힘들고 세로절개롤 해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얘기를 담당교수님께 말씀드렸었다.

 

보통 수술시간은 3시간 예상하는데 아마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 일반적인 개복수술을 하는 환자분들 보다는 아주 조금도 위험부담이 있다 보니 만약에 대비해 받아놓은 것일 터!

 

나는 덤덤했지만 신랑은 이때부터 바들바들 떨었다. 이제야 실감이 나나보다..

 

두근두근 이렇게 입원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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