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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궁근종 이야기_10 자궁근종개복술/ 4박5일입원 세번째이야기(통증및회복정도)

by 비기플 2024. 1. 29.

거대자궁근종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개복수술을 진행했던 3번째 이야기

입원기간 동안의 마지막이야기 이자 수술 후 통증이나 걷기 가능 정도 등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수술 후 다음날/ 1일 차 회복정도

수술 다음날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서 아침식사는 나온다. 식사를 위해 침대를 세우는데 너무 어지러웠다. 수술당일날 거의 누워만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침대를 세우면 어지러움증이 난리가 난다.

 

바로 일어나지 말고 살짝씩 상체를 세워 적응이 필요하다.

 

나는 갑자기 상체를 세운 것도 있었고 가스통이 있어서 열심히 무통주사 버튼을 눌렀더니 부작용으로 식은땀과 어지러움증으로 너무 힘들었다.

 

무통주사는 꺼버리고 엉덩이로 진통제를 맞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상체를 세워 서너입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니 살짝씩 움직였다.

가스를 얼마나 시원하게 배출하느냐에 따라 통증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옆에 계시던 분은 정말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셨는데 퇴원날까지 가스가 잘 나오지 않으셔서 너무 힘들어하셨다.

 

나는 수술 다음날 오전 9시쯤이었나. 소변줄을 제거했고 4시간 이내 소변을 보고 말해달라고 했었다. 수액이 들어가고 있었지만 원활한 화장실행을 위해 물을 좀 더 열심히 마셨고 가스를 내보내기 위해서라도 걷기 운동이 필요!

 

복대를 하고 일어나는 거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장기가 쏟아지는 기분이라 진짜 천천히 걸었고 긴 시간을 할 수는 없었다.

 

전날 회진을 돌 때 개복수술이기 때문 많이 못 걸을 수 있으니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껌을 씹으면 장기가 착각을 해 장운동을 한다고..

수술 후 복용약
자궁근종수술 후 철분제 유산균 위보호제 항생제 소염진통제 복용

 

 

때마침 가방에 껌이 있어서 열심히 씹었고 그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원래 뿡뿡이라서 그랬을까? 소변을 보기도 전에 시원하게 뿡- 

 

확실히 첫 뿡이 후 뱃속 장기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건지 조금씩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 그렇다고 안 아프다는 건 아님

 

이제 소변보는 것이 문제!

소변줄을 제거한 지 거의 4시간이 다되어 가는도 감감무소식!

 

일 불러 가서 앉아 보았더니 소변이 나오는 게 아닌가! 아랫배 쪽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지 소변보고 싶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소변이 나왔다.

 

나온 것은 좋은데 너무 아픔!!

쉬야를 하는 동안 방광 부분이 너무 아팠다.. 쥐어뜯는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뭐라고 해야 하나.. 암튼 너무 아픔

 


수술 후 둘째 날 / 2일 차 회복정도

침대 양옆 난간을 붙잡고 혼자 뒤집기 가능! 수술첫날만큼 장기가 쏟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다.

 

수술당일날부터 있던 출혈은 비슷한 정도로 둘째 날까지 이어졌다. 입는 생리대 필요 없을 정도의 양이지만 편하니까 빤스대신 입고 있었다.

 

첫날 통증의 느낌은 생리통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면 둘째 날 이후부터는 당기는 느낌? 음식을 먹고 달리기를 했을 때 느껴지는 그럼 당기는 느낌이 복부전체에 느껴졌다.

 


 

역시나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는 건 힘들다. 침대 밑으로 발을 내리고 팔로 침대를 지지하며 구르면서 일어나는데도 복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쉽지 않다.

 

보호자의 도움을 받으며 일어났고 부축이 없어서 혼자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정도로 회복했다.

 

전날에 비해 소변보고 싶은 느낌/방광이 차는 느낌은 느껴지기 시작했고 소변이 빠져나간 후 방광 부위의 통증은 여전했다. 이 상태로 퇴원해서 혼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수술 후 처음으로 절개 흉터 소독을 했는데 입원실로 오셔서 하는 게 아니라 간호사스테이션 옆에 있는 치료실에서 진행한다. 순차적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소독시작할 거니까 나오라고 전달만 해준다.

 

그러면 그 병동에 있는 그날 소독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복도에 줄을 선다. 어지러워 서있기도 힘든데 앉을 공간도 많은 게 아니고 선착순식이라..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었다. 

 

산부인과치료실
수술전제모/수술후소독이 진행되는 치료실

 

 

절개부위 쪽 피부는 아예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남의 살 만지는 느낌이다.

 

4박 5일 입원기간 중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던 날이다. 벌써 내일이면 퇴원인데 가능하겠지..

 

수술 후 셋째 날 / 3일 차 회복정도

드디어 퇴원날!

퇴원하는 날 아침에 채혈을 한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았나 보다.

 

수혈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철분제를 맞아야 했기 때문에 또 바늘과의 사투 후 주사를 맞았다.

 

어지럼증은 있었지만 혼자 침대에서 일어날 정도는 되었고 배 당김도 여전했지만 강도는 아주 조금씩 줄었다.

 

머리가 너무 기름져서 신랑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감았다. 쭈그려 앉는 것 당연히 못한다. 다리를 벌리고 상체를 살짝 수그리고 머리를 감았다. 

 

중간중간 머리감기를 멈추고 휴식이 필요하긴 하지만 감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입원기간 동안 응가를 했냐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안 나온다. 일단 가고 싶은 느낌도 없지만 배에 힘을 줘서 내보낼 상태가 아니기도 하다.

 

더군다나 삼시 세끼를 챙겨 먹긴 하지만 먹는 양이 2-3숟가락이었어서 나올 것들이 없었다. 보통 언제 첫 응가를 하냐고 여쭤보니  수술 후 3-4일이라고 하셨고 식사를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퇴원 전에도 다시 한번 수술부위 소독을 해주신다.

아! 퇴원 전 수술부위 소독을 직접 할 건지 가정간호를 받을 건지에 대해 물어보신다. 

 

가정간호를 선택하는 경우 집으로 오셔서 직접 소독을 해주시고 정확한 금액은 아니나 10만 원 정도 미리 결제하고 차감한 다음에 남으면 다시 돌려준다고 한다.

 

처음에 직접 소독을 해도 된다는 말을 없었기 때문에 가정간호 아니면 외래 와야 되는 줄 알고 가정간호를 선택했다가 취소했다.

 

벨이 울리면 침대에서 잽싸게 일어날 자신도 없었고 소독이 어려운 건 아니기 때문이야.

 


 

퇴원시간이 다와 가면 처방받은 약 복용지도를 해주시고 소독하는 방법, 수술 후 주의사항, 외래 오늘 날짜등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신다.

 

입원기간 동안 주말이 껴있었기 때문에 교수님 회진은 매일 이루어지진 않았고, 토요일 저녁 교수님께서 잠깐 들르셔서 상태체크 해 주셨다.

 

퇴원하는 날은 외래로 직접 내려가 교수님 체크!

 

수술 진행과정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고 배안쪽 상태에를 다시 한번 얘기해 주셨다. 한쪽 나팔관길이 원활하지 않기도 하고 나이가 있으니 임신이 급하다면 바로 시험관을 추천해 주셨지만 우리는 시험관까지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설명만 들었다.

 

4박 5일 동안 열심히 케어해 주시는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집에서 열심히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 너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걷기 운동 꼭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드디어 퇴원!!

 

의료기상가
서울성모병원 지하1층 의료기상가

 

 

입원비 수납 안내문자가 오면 8층 병동원무과나 어플을 통해 직접 수납 후 간호사님께 전달 후 퇴원하면 끝이다. 퇴원교육받을 시 안내받았던 물품들(드레싱을 위한)을 구매하기 위해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

 

지하 1층 의료기상사에서 소독 후 붙일 이지폼 구매 후 진짜 끝_

 


 

개복 수술 부위 드레싱(소독) 

필요한 것 

포비돈; 약국에서 구입가능

이지폼 6*24cm 크기로 4장 구입; 지하 1층 의료기상사에서 구입 가능 / 외래 오는 날까지 이틀에 한 번꼴로 4번 소독하면 돼서 4장 구입/ 외래 날짜에 따라 달라진다

 


 

방 법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드레싱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

배에 붙어 있는 이지폼을 제거한 후

약국에서 구매한 포비돈을 절개부위에 발라준다 ; 이때 한번 절개부위를 닦은 후 되돌아가지 않는다. 방향을 정해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고 사용했던 포비돈으로 이미 닦은 곳 다시 닦지 않는다.

소독액이 마르면 새 이지폼을 붙이고 끝!

 

자궁근종개복수술 후 주의사항

2-6일 동안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소량씩 자주 섭취해 준다.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2주 정도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다

무거운 물건 들기(5kg 이상), 쪼그린 자세, 등상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4-6주 이후 가능

머리 감기와 부분 샤워는 퇴원 당일부터 가능하고 전체적인 샤워는 실밥제거 다음날부터 가능

약간의 출혈은 수술 후 1-2달 정도 있을 수 있고 생리 주기나 양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발열(38도 이상) 다량의 출혈(월경 시보다 더 많은 양) 심한 통증 등이 있으면 예약일 전이라도 외래 전화 후 병원 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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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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