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은 케이블카만 타면 구름다리까지 쉽게 갈 수 있을까?”
대둔산을 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케이블카가 있으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마천대 정상까지 갈 생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직접 케이블카를 타고 대둔산 구름다리를 지나 마천대 방향으로 걸어보니 거리는 짧아도 돌계단과 가파른 구간이 제법 있었다.
대둔산 케이블카 코스와 실제 걸어본 난이도, 소요시간을 함께 정리해본다.

케이블카 타고 마천대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올 수 있을까?
대둔산에 가기 전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도 이 부분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마천대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우리가 다녀온 동선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 전망대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정상 → 삼선계단 옆 하산길 → 금강구름다리 → 전망대 →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케이블카를 편도로 이용하고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아니라 케이블카에서 내려 주요 명소와 마천대 정상을 다녀온 뒤 다시 같은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도 다녀올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삼선계단은 올라갈 때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삼선계단을 지나 정상 방향으로 올라갔다면 내려올 때는 삼선계단을 다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하산길을 이용해야 한다. 현장에도 등산로와 하산길 방향이 따로 표시되어 있어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처음 가는 입장에서는 코스가 복잡해 보였는데 직접 돌아보니 올라갈 때는 삼선계단, 내려올 때는 별도 하산길이라고 기억하면 가장 쉽다.
대둔산 케이블카 요금과 이용방법
2026년 9월 방문 당시 대인 왕복 요금은 16,500원이었다.
우리가 실제 구매한 승차권에도 왕복 16,500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온라인에는 이전 요금이 남아 있는 곳도 있으니 방문 전에는 최신 요금을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케이블카는 대둔산 중턱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걸어서 올라가는 것보다 체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탑승권은 현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케이블카 타면 구름다리까지 얼마나 걸릴까?
완주군 공식 등산코스에는 케이블카 상부 → 구름다리 → 마천대 정상 구간이 약 0.8km, 약 40분으로 안내되어 있다.
다만 이 숫자만 보고 평탄한 800m를 생각하면 안 된다.
실제로 걸어보면 계단과 돌길이 이어지고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어서 같은 거리의 평지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돌계단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바로 감이 올 듯하다. 케이블카를 이용했다고 해서 정상까지 산책하듯 올라가는 코스는 아니었다.
완주군에서도 대둔산을 흙보다 돌이 많고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금강구름다리는 대둔산에서 놓치기 아까운 곳
대둔산에서 가장 유명한 풍경 중 하나가 구름다리다.
붉은색 다리가 기암괴석 사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이라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들어온다. 직접 올라가 보니 다리 자체보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대둔산 산세가 더 인상적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조금 긴장할 수 있겠지만, 대둔산에 왔다면 한 번쯤 걸어볼 만한 구간이다.
삼선계단, 보기보다 훨씬 가파르다
금강구름다리와 함께 대둔산에서 유명한 곳이 삼선계단이다.
멀리서 볼 때도 바위 사이로 계단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올라가는 모습이라 눈에 확 들어온다. 실제 앞에 서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경사가 훨씬 가파르게 느껴진다.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대표적인 포인트이지만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가파른 계단이 부담스럽다면 무리해서 이용할 필요는 없다.
우회해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으니 본인 컨디션에 맞춰 선택하는 게 좋다.
직접 대둔산을 걸어보니 케이블카를 이용하더라도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마천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단순한 관광 코스라기보다는 짧지만 제대로 산을 타는 코스에 가까웠다.


마천대 정상까지 갈 거라면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는 해발 878m다.
중간 이정표에는 마천대까지 150m라고 표시된 곳도 있었는데, 산에서는 역시 ‘150m밖에 안 남았다’가 평지의 150m와는 다르다.

짧은 거리에도 경사가 있기 때문에 운동화보다는 접지 력이 좋은 등산화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비가 왔거나 바닥이 젖어 있을 때는 돌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대둔산의 핵심 구간을 비교적 짧게 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구름다리까지만 둘러볼지, 삼선계단을 지나 마천대 정상까지 갈지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꽤 달라진다.
대둔산 케이블카 코스, 이런 사람에게 추천
등산 전체 코스는 부담스럽지만 대둔산의 기암괴석과 구름다리를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괜찮다.
반대로 **“케이블카가 있으니까 거의 안 걸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마천대까지 계획한다면 예상보다 힘들 수 있다.
직접 다녀와 보니 대둔산은 이동거리가 길어서 힘든 산이라기보다 짧은 구간 안에 돌길과 경사가 압축되어 있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래도 구름다리와 기암괴석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확실히 대둔산만의 매력이 있었다.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면 편한 신발보다는 등산에 맞는 신발을 신고, 구름다리 이후 마천대까지 갈 체력을 조금 남겨두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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