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동안 다른 것에는 큰 로망이 없었으나 그나마 해보고 싶었던 것!!
바로 1년 4계절_ 봄/ 여름/ 가을/ 겨울 가 계절 컨셉별로 둘만의 셀프 웨딩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사직 찍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심지어 셀카도 잘 안 찍는 우리 커플이 큰 용기 내어 찍어본 사계절 셀프 웨딩스냅을 간단하게 기록해 본다.
사계절 웨딩촬영 _ 봄
내가 남기고 싶었던 우리의 봄은 넓은 초원 느낌이나 계절감이 담긴 꽃밭에서의 느낌!
계절상으로는 첫 번째 계절이지만 사계절 웨딩스냅 중 실제로 [봄] 촬영이 시간의 흐름상 가장 마지막 촬영이었다.
모바일 청첩장에도 사계절 셀프 웨딩스냅사진을 넣고 싶었기에 완전 푸릇푸릇한 초원느낌은 찾기 어려웠고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유채꽃밭!
그렇다고 제주도는 갈 수없고.. 검색 또 검색~ 어디로 가야 하나~
그러다 찾은 곳은 포항의 유채꽃!
호미곶 해맞이 공원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서 촬영용 드레스를 갈아입었다. 어차피 메이크업은 잘 못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배경느낌을 담을 거니까 입술만 중점적으로 ㅋㅋ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로 4계절 뽕뽑는중~
사용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블랙베일과 노란색 꽃도 같이 준비해서 유채꽃밭으로 향했다! 물론 드레스만 입고 가기 나는 너무 부끄러우니까.. 드레스자락을 허리에 묶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이동했음! 아주 긴 끈으로 그냥 동여매고 다님!ㅋㅋ
호미곶과 인접한 유채꽃밭은 사람이 많으니 저 멀리멀리 끝자락으로 짐을 들고 이동! 그래서 결국 얻게 된 우리의 셀프스냅 마지막 촬영 [봄]
날씨가 꾸릿꾸릿해서 바다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하늘은 포토샵으로 합성해 달라고 해야 할 듯! 노랑노랑 유채꽃 가득이라 부끄럼쟁이 우리는 충분히 만족!
사계절 웨딩촬영 _ 여름
찍고 싶은 여름컨셉은 많지 않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스러움을 담고 싶었음!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데 어느 바다로 가야 하니..
첫 번째로 시도했던 곳은 여름 동해 바다!
생각이 짧았다. 동해안은 여름휴가를 나온 나들이객이 많이 우린 도저히 삼각대를 들고 드레스를 입고 촬영할 용기가 없었다.
휴가 겸 포항 쪽에서부터 강원도 까지 올라오면서 차박도 하고 촬영장소를 물색했지만 실패!
이러다 여름 다 지나겠다 싶어서 우린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서해에서 찍기로 결정! 서해 안면도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는 해변이었는데 우연히 도저히 해변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ㅜㅜ 힝
이때 또한 화장실에서 블랙드레스로 갈아입고 필요한 것들 챙기고 역시나 트렌치코트로 몸을 가린 채 해변을 둘러봤다. 둘러보다 보니 큰 돌더미 뒤로 한적하고 넓은 공간이 나왔음!
여기다!!ㅋㅋㅋㅋ
잽싸게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지고 열심히 리모컨을 눌렀다! 사실 우린 기대치가 높지 않고 사진 찍는 걸 부끄러워해서 촬영은 진짜 짧다. 10분 정도면 완전 여유로움. 대신 미친 듯이 리모컨을 누르며 그중에 최소 한 장은 건지겠지의 마음으로.. : )
부끄러운 우리의 [ 여 름 ] 셀프 웨딩촬영
좀 더 하얀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를 담고 싶었지만 서해지만 뻘이 아닌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날씨가 쨍해서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사계절 웨딩촬영 _ 가을
셀프 웨딩촬영 가을 컨셉 촬영지는 마포구에 위치한 하늘공원!!
일단 갈대밭/억새꽃밭을 가고 싶으나 지방까지 갈 여유는 없었던 지라 선택한 곳!
촬영을 위해 방문하기 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오직 느낌으로만 일단 찾아갔다. 억새축제기간 막바지여서 군데군데 억새가 비어있고 꺾인 곳은 이었지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주말에 촬영을 다니다 보니 사람이 몰일 것이 걱정돼서 모든 사진은 진짜 새벽-아침부터 움직였다. 이날도 9 시정 도였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음!
삼각대 세워놓고 프러포즈받을 때 장식으로 꽂혀있던 조화도 들고 열심히 촬영!
깨벗고 있다 보니 너무 추워서 사계절 중 가장 짧은 시간에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보니 조화가 너무.. 너무 티 나잖아ㅋㅋ 쳇
그래서 실제로 쓸만한 사진은 없었다는 슬픈 얘기..
오른쪽사진 신랑손을 보면 있듯이 리모컨!ㅋㅋ
사계절 모든 사진은 아이폰 또는 갤럭시플립으로 촬영했다. 키가 큰 삼각대에 핸드폰을 꽂고 기본 카메라앱을 사용해 사정없이 누르기
포즈 잡고 누르고 포즈잡고 누르고 가 아닌 나름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담고 싶어서 말하다가도 누르고 움직이면서 누르고 그냥 누르고 누르고 우린 그게 최선!
사계절 웨딩촬영 _ 겨울
두구두구
사계절 마지막 [ 겨 울 ]
겨울은 무조건 자작나무숲에서 찍고 싶었다. 하얀 눈밭과 어우러진 하얀색 자작나무숲!
그래서 방문한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그러나 똥멍청이 나는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숲까지 겨울에(눈밭) 드레스를 입고 자작나무 숲까지 가기에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멍청이! 거리가 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등산코스인 것!
아이젠 착용을 안 하면 못 올라가는 곳
레깅스에 등산화+아이젠을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고 허리춤에 끝으로 고정 그리고 그 위에 긴 롱스커트를 입고 위에는 패딩을 입은 채 낑낑거리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이때도 당연히 사람이 없어야 되니까.. 꼭두새벽부터 집에서 출발했으나 어차피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서울에서 인제까지 가는 시간이 있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과 등산을 했다!
그래도 아직 많지는 않아!
관광객분들이 안쪽에 위치한 포토스팟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이 우리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더 깊숙한 곳으로 슬슬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곳 누군가 오기 전에 옷을 훌러덩훌러덩~
삼각대 설치! 자 찍자!! 오다다다다~
열심히 찍다 보니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시는 몇몇 분들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미 한바탕 찍고 있어서였을까? 그나마 좀 뻔뻔해질 수 있었다!
일단 추우니 옷을 다 동여 메고 사진을 보니 아쉬움 그 자체!
자작나무숲이 당연한 얘기지만 평지가 아닌지라 삼각대를 원하는 배경에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 보니 뭔가 앵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대관령에 위치한 삼양목장
쭈욱 둘러보고 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한적한 곳을 만나서 살짝 갓길에 주차 후 우리끼리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촬영시작!
온통 새하얗게 눈밭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 겨울 촬영
그래도 하늘은 온통 파란 게 사계절 웨딩촬영하면서 가장 이쁜 하늘을 만났다.
이렇게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셀프 웨딩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보정은 업체에 맡기기로
부끄럼쟁이 커플을 위한 사계절 컨셉 셀프 웨딩촬영 소소한 팁
삼각대와 리모컨 준비하기
일반 삼각대 높이가 아닌 160cm 정도까지 늘릴 수 있는 휴대폰 삼각대가 있다. 우린 누군가 찍어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삼각대는 아래에서 위로 찍히기 때문에 앵글이 별로..
확실히 키 큰 삼각대는 여러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도움이 되었음.
당연한 말이지만 셀프 촬영이기 리모컨은 필수! 한 손에 쥐고 촤라라락 연사로 찍어주면 좋다. 예신이 들고 누르는 게 좀 더 이쁘게 나온다. 우리 똥멍청이 신랑은 눈치 없이 머리 만질 때나 옷매무새 정리할 때 열심히 누르더라.. 후
계절 컨셉에 맞는 다양한 소품 준비
한송이 조화라던가 선글라서 귀여운 베일, 귀도리 목도리 등 우린 어색한 포즈와 표정을 소품으로 조금씩 커버를 했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이기
위 글에서 말했다시피 사람이 많으면 앵글에 걸리기도 하지만 준비할 때부터 관심을 받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움직여 촬영 촤라락
인스타로 다양한 웨딩스냅 컨셉 둘러보기
셀프웨딩스냅은 아니었지만 제주도웨딩스냅 촬영 샘플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그만큼의 자연스러움이나 분위기는 삼각대와 리모컨으로 도와주는 사람 없이 찍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많이 봐두면 포즈를 취하는데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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