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_9]중단발웨딩 헤어/내돈내산 헤어변형 후기[무드진]

허리까지 길렀던 머리를 탈색과 염색을 반복하면서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결혼하게 될 줄 알았으면 이렇게 숭덩 자르진 않았을 텐데..

 

웨딩촬영날까지 열심히 기르고 길러도 쇄골이 최선인 상태!

 

쇄골길이의 머리

 

고민을 많이 했다 붙임머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 상태에서 연출을 할 것인지..

 

깔끔한 느낌의 번은 딱히 원하지 않았고 굵은 웨이브느낌의 반묶음이 내 취향~ 끝까지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헤어변형 신청!

 

붙임머리를 하더라도 내 머리길이 그대로 촬영을 진행하더라고 헤어변형선생님은 꼭 필요하겠다 싶었다. 물론 드레스샵 헬퍼이모님께서 헤어도 만져주시긴 하지만 헤어변형에 서투른 이모님이 배정될 수 도 있고 촬영당시 드레스와 신랑 매무새까지 챙기시면서 내 헤어까지 신경 써주시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헤어변형 결정!!

 

여러 업체를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이쁘게 연출하는 곳을 찾았으나 예약이 꽉 참! 촬영날로부터 약 두 달 전 예약을 진행하려 했으나 인기업체는 예약이 풀~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에서 발견한 [무드진]

 

후기가 많지는 않았으나 몇몇 연출된 헤어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연락 드려고 예약할 수 있었다.

 

헤어변형선생님께서는 현재 내 머리길이를 체크해 주시곤 붙임머리를 권유하셨다. 꼭 단말로 연출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다양한 연출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긴 머리가 낫다고 하심!!

 

붙임머리는 미리 말하면 헤어변형선생님께서 직접 해주실 수 있고 추가비용은 발생한다.

 

아니면 아예 헤어메이크업샵에서 나오면서 미리 붙이고 나오는 것도 방법~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붙임가발 추가비용은 헤메샵에서 하는 게 좀 더 비싸긴 했지만 스튜디오에서 헤어변형선생님께 진행 시 시간소요도 더 걸릴 것 같고 샵에서 나오면서 어느 정도 완성된 머리로 나오고 싶었기 때문!!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게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

 

샵에서 나올 당시 헤어는 굵은 웨이브에 붙임머리로 자연스럽게 나왔으나..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가발무게에 눌려 윗머리 앞머리는 납작해지고 내 머리끝과 가발이 분리되어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워낙 내 머리숱도 많아 연결부위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피스를 많이 붙였는데도 불구하고.. 어색 ㅋㅋ 아놔

 

문제는 이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채 촬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헤어변형선생님은 보통 촬영시작 후 1시간 후에 부른다.

 

샵에서 나올 당시의 헤어로(보통은 묶지 않은 채 웨이브헤어) 진행하다 다음 드레스 갈아입을 때쯤 선생님이 도착하시고 헤어를 준비한다.

 

루미에스튜디오의 거의 메인 배경을 처음에 찍었는데 중간에 작가님이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헤어변형선생님 손을 거치지 않은 머리

 

머리에 가오리가 붙어있는 느낌? 두상자체가 커졌다기보다.. 붙임머리+내 머리숱이 만나 쇄골부근까지의 숱은 어마하고 그 밑으로 갑자기 숱이 적어지면서 요상한 모양이었다.

 

사진이 옆모습이기도 하고 보정 후 사진이기 때문에 덜 해 보일 수 있다. 사진보정 요청을 할 때 머리 부 해 보이는 것도 조절해 달라고 말씀드림.

 

그 가오리 머리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당최 원본 USB를 못 찾겠음.. 너무 소중히 간직해서 어디 있는지 모르나 보다..

 

내가 너무 신경 쓰여하자 작가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는 묶어서 찍자고 말씀해 주셔도 펠리스노비아 헬퍼이모님께서 뚝딱 묶어주셨다. 순식간에 묶어주셨지만 워낙 베테랑 이모님을 배정받아 오히려 그 모습이 나았을 정도..

 

시간이 지나 [무드진] 헤어변형 선생님이 오셨고 이때부터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웨딩헤어 반묶음

 

헤어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피스가 부족해서일까 싶어 살펴보셨는데 이미 너무 빽빽하다고..ㅋㅋㅋ 어찌 됐든 헤메샵에서는 내 머리에 최선을 다하셨나 보다.

 

쨋든 이 상태를 수습하기 위해 열심히 손봐주심!

 

내가 하고 싶었던 머리를 말씀드렸다. 번스타일은 싫고 반묶음이나 로우포니테일 스타일이 좋다고 말씀드림! 

 

오셔서 바로 뚝딱뚝딱 머리를 만져주셨고 액세서리 고르는 것도 같이 해주시고 사진도 진짜 열심히 찍어주셨다. 헤어변형선생님이 오시면서 헬퍼이모님은 예랑이랑 좀 꼼꼼하게 신경 써주실 여유가 생기신 것 같았다.

 

웨딩헤어변형 무드진

 

촬영용 생화 부케를 주문하면서 받았던 서비스 꽃으로 퐁퐁이 연출과 생화장식도 해주심! 같은 로우포니테일도 이렇게 생화연출로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디테일 장인이라는 것!

 

진심 앞머리 한 올 한 올 애교머리 한 올 한 올을 세팅해 주신다. 헤어를 변형 후 촬영 수시로 앞머리가 흐트러지거나 하면 꼬리빗과 헤어스프레이로 고정을 해주셨다. 손가락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한 올 한 올 디테일 연출에 감동!!

 

아무도 공감 안 하겠지만 내입으로 얘기해 보자면 깔끔한 로우포니테일에 앞머리 연출은 좀 더 우아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주는 듯? ㅋㅋ 뒤에서도 똑같이 로우포니테일은 했지만 그때는 앞머리를 좀 더 풀어 굳이 따지면 청순한 느낌?ㅋ

 

어찌 됐든 비슷한 머리에 작은 디테일 변화로 다른 느낌을 연출하시는 모습이 멋있었음! 역시 전문가~

 

웨딩헤어 로우포니테일

 

헬퍼이모님과 같이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다. 어색해하는 나를 위해 이것저것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결혼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과 선택을 하지만 헤이변형을 한 것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잘한 듯!

 

 

거기서도 [무드진]을 선택한 나 자신 칭찬~

 

약 3시간 정도 헤어변형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고 어찌 보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결혼준비하고 있는 직장동료에게도 추천해 줬음!

 

웨딩헤어 붙임머리

 

돌고 돌아 다시 반묶음 연출~ 

 

처음부터 번은 빼기로 했었고 가장 좋아하는 머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연출해 주셨다.

 

반묶음양과 앞머리 연출 그리고 액세서리를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기 때문에 이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반묶음에 헤어밴드장식도 하고 생화장식도하고 큰 리본장식으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내 주변 친구들은 거의 10년 전에 결혼을 마쳤고 이런 것도 있냐며 신기해했다. 굳이 이런데 돈을 써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내입장에서는 너무나 신의 한 수였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

 

나는 이날 샵에서 아웃당시 했던 1) 붙임머리시술 후 웨이브 푼머리 2) 헬퍼이모님께서 해주신 묶음머리, 헤어변형 선생님 도착 후 진행했던 3) 반묶음에 생화장식 4) 반묶음 헤어밴드 5) 앞머리와 애교머리 연출+ 로우포니테일 퐁퐁이(생화장식) 6) 로우포니테일 +티아라 7) 깨발랄 느낌의 반묶음 + 블랙 왕 리본장식 

 

 

 

이렇게 총 7가지의 헤어로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다. 

 

나중에 사진셀렉시 보니 확실히 헤어변형선생님이 오신 이후의 사진이 표정이 좋았다. 뭔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서일까? 물론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촬영분위기에 익숙해졌기 때문도 있겠지만..

 

헤어선생님이 오시지 않은 채 소가 핥은 앞머리와 축 가라앉은 정수리 어색한 머리를 한채 촬영을 진행했다면 지금보다는 만족감이 떨어졌을 거라 생각한다.

 

아예 짧은 머리상태로만 진행한다던가 본인 머리가 긴 상태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꼭 필수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소 본인의 헤어로 촬영을 진행한다면 어색함이 덜하고 머리모양이 다양하진 않더라고 헤어액세서리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붙임머리시술 후 웨딩촬영을 하는 경우 나 같은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헤어변형을 필수일 수는 없지만 꼭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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